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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항목에 따른 학술논문 내용
논문명 다양한 층위의 미술-공간/장소 표현 연구
저자 신지원 문서유형 논문
출처(학위수여기관) 서울대학교 대학원 : 동양화과 발행년도 2014 년
내용 ■ 국문초록

이 논문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본인이 실험한 작업의 제작 동기와 과정에 대하여 분석하고 논의한 글이다.

서론에서는 연구 목적과 내용, 방법, 그리고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였다. 본인의 작업은 커뮤니티나 장소의 객관적인 속성을 주관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사람들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과 장소의 다층적이고 이질적인 의미를 미술의 형식으로 드러낸 것이다.
인간은 살아온 역사적 경험과 삶의 방식에 바탕이 되는 사상적 배경을 통해 사물을 인식하게 되고, 이러한 인식과정에서 문화적 바탕에 따라 같은 현상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인다. 본인의 작업형식을 이루는 미의식과 공간 관념에는 마치 실제로 본인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이나 장소처럼 전통과 현대의 공간 관념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따라서 본인의 작업을 형성하는데 조형적으로, 또한 총체적 관념으로서 영향을 끼친 전통적인 이념과 현대적 의미의 공간/장소 이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 논문에서 동양의 전통 공간에 대한 논의는 사물은 홀로 규정될 수 없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상관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 불교의 공(空) 사상과 노장의 자연관을 다루면서 시작된다. 보다 구체적으로 미술의 고전적인 공간 구성방법은 구도와 연결되는데, 이중 특수하고 우수한 공간 개념은 여백이다. 여백은 조형성과 함께 동양의 사유방식과 정신성이 반영된 것으로 만물을 유(有)와 무(無)의 통일체로 간주하여 무와 유는 서로 상호의존적인 관계로 본다는 노장의 유무관을 바탕으로 한다.
본인의 작업에 영향을 끼친 현대적 의미의 공간/장소에 대한 논의는 장소를 사회적 구축물로 바라보았던 공간 연구자들의 이론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들의 철학은 장소의 성격을 맥락적으로 바라보는 본인의 장소에 근거한 작업들을 발전적으로 전개하는 기틀을 마련해 주었다. 공간 철학자들은 장소를 사회문화적 체제로 바라보며 제도화된 공간들이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이에 대항하는 대안적 공간을 제시하였다. 인간의 참여를 촉구하는 이들의 대안적 공간 개념은 본인이 생각하는 미술의 실천이 지향하는 방향과도 상통하는 의미가 있다. 또한 형식면에서 전시공간 안에 특수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설치’형식을 주로 차용하는 본인의 작업은 장소로서의 미술이 되게 한다. 그리고 장소나 공간을 작품을 구상하기 전 선행적으로 검토하는 본인의 작업을 장소 특정적 미술(site-specific art)과 관련하여 논의하였다.
나아가 전통적이고 현대적인 공간 개념의 선행연구와 관련하여 공간과 장소의 다층적 의미를 어떻게 작품으로 표현하였는지에 대하여 논의할 것이다. 본인의 작업은 프로젝트 형식을 지니므로, 개별 프로젝트를 공간의 성격과 결부지어 “영원한 약속의 공간”, “연례의 안부 장소”, “이질적인 공공의 장소”, “폐쇄된 공간과 개방된 공간”, “작업들을 연결하는 공간”, 그리고 “순차적인 계보로 이어지는 장소”라는 주제 안에서 각 프로젝트 작업에 사용된 형식과 방법, 작업동기에 대하여 설명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주제를 어떠한 방법으로 더 구체화시켜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후 마무리 짓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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