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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명 동시대 예술의 ‘지속가능성’ 연구 : 생태 합리주의 경향의 실천적 예술을 중심으로
저자 김혜진 문서유형 논문
출처(학위수여기관) 홍익대학교 대학원 : 예술학과 발행년도 2014 년
내용 ■ 국문초록

본 연구는 현실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다수의 예술 실천들이 예술계에서 소외받는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사회참여적인 예술 실천들이 공공미술의 한 부분으로 주로 해석되어 온 기존의 시각에서 탈피하여 자연과 인간 사회를 포괄하는 생태계의 범주 안에서 실천적인 생태 예술로 새롭게 조망하는 확장된 시각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 두 가지 문제를 주시하여 해결하려고 시도했다. 하나는 생태의 개념을 여전히 자연 생태로 한정시켜 생각하는 낡은 인식의 문제이다. 생태에 대한 한정된 시각은 생태 예술 논의의 정체를 야기해왔다. 따라서 인간 사회의 문제를 포괄하는 변화된 생태 인식을 살피고 사회의 구조 개선을 목표로 하는 생태 합리주의 경향을 소개하여 생태 예술이 논의될 수 있는 범주를 확장시키고, 이러한 생태인식의 변화가 예술에서 어떻게 반영되어 왔는지, 또한 동시대 예술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고찰하여 예술 실천으로서 생태 예술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시키고자 하였다.
다른 하나는 현실에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 실천들에 관한 해석의 문제이다. 기존의 미학적 기준과 달리 새로운 기준을 필요로 하는 실천적 예술에 대한 주류 예술계의 외면과 기존의 미적 기준을 소급하여 해석하는 착오적인 태도는 새로운 미학적 기준의 필요성을 불러일으킨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연구자는 근원적 접근을 모색하는 생태 사상보다 실천적 접근인 ‘지속가능성’의 개념에 주목했다.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차원들의 상호연관성 속에서 논의되어 온 지속가능성의 패러다임은 이전에 개별적으로 논의된 차원들을 문화적 차원으로 통합하며 확장시키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지속가능성’ 예술을, 다양한 방식의 실천적 예술을 해석할 수 있는 새로운 미학적 개념으로 상정했다.
연구자는 ‘지속가능성’의 주된 특징으로 실천성, 평등성, 협력성에 착안하여 ‘지속가능성’의 예술을 참여와 행동을 바탕으로 한 실천적이고 협력적인 예술로 규정하였다. 또한 기존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시키고 민주적인 문화를 생성하는 새로운 정체성을 지닌 예술 실천으로서의 ‘지속가능성 예술’을 해석하기 위해 클레어 비숍(Claire Bishop)의 참여 예술의 3요소를 응용하여 새로운 미학적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해당 이슈에 대해 공동체 참여자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능동적 주체’로 만들고, 이러한 목소리들이 민주적인 평등의 관계 속에서 유의미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중재하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의 연대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을 중심으로 피츠버그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 사례를 분석하여 ‘지속가능성’을 향한 동시대 예술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지속가능성 예술’을 새로운 미학의 개념으로 상정하여 현실에 참여하는 예술 실천에 대한 하나의 해석 기준을 제안한 본 연구는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일어나고 있는 다수의 예술 실천에 비해 이러한 작업들을 연구하고 미학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미약한 현 시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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