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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명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공공미술사업의 인식에 관한 연구 : 강원도 정선군 아트인빌리지 사업을 중심으로
저자 한승욱 문서유형 논문
출처(학위수여기관) 서울시립대학교 일반대학원 : 조경학과 발행년도 2013 년
내용 <초록>

1970년대 이후 급속한 도시 성장과 탈산업화의 영향으로 산업시설들이 그 기능을 상실하면서 지역은 노후화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세계 각 도시에서 지역에 대한 재생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1995년 지방자치제의 실시로 지역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기 시작하면서 지역의 문화자원과 문화·예술을 활용한 지역재생사업은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은 공공장소를 재구성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대규모 전시 개념 형태의 공공미술프로젝트를 도입하였다. 이에 따라 공공미술의 양상은 야외 조각에서부터 거리의 벽화 작업, 대지 미술, 스트리트 퍼니처 디자인, 그리고 커뮤니티 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예술적 내용을 포괄하게 되었다. 공공미술의 다양화가 시도되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국내의 공공미술은 양적으로 풍성한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대중의 공공미술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점차 높아지게 되었다.
이처럼 다양하게 진행된 공공미술 프로젝트 가운데 아트인빌리지(Art in Village)는 강원도 정선군 사북·고한읍에서 강원 랜드의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었으며,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추진된 공공미술사업이다.
본 연구는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 사업이 확장해 가는 시점에서 시도된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공공미술사업인 아트인빌리지 사업을 분석하고, 공공미술사업의 소재로서 지역문화자원이 어떤 유형과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지역문화자원의 재현 방식이나 제작 매체, 활용 형태에 따른 주민과 방문객 인식 차이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연구를 위해 지역문화자원과 공공미술사업,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공공미술사업에 관한 이론적 고찰을 통해 분석의 틀과 평가 항목을 선정하였다. 도출된 평가 요인인 지역성·창조성·기능성·공공성이라는 4가지 요인을 기준으로 아트인빌리지에 대한 물리적 측면과 관람자 인식을 분석하였다. 물리적 지표 수집을 위해 개별 작품에 대한 관찰 및 평가를 실시하였고, 심리적 지표 수집을 위해 주민과 방문객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현장 조사와 이용집단별 인식 조사를 비교·분석하여 지역문화자원 활용 방식에 따른 이용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분석하였다.

이러한 연구 내용을 통해 도출된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결론 및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성에 대한 분석 결과,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공공미술작품에 대한 인식 및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물리적 형태 중심의 문화시설이나 공공미술작품을 조성하기보다는 지역성을 발굴하고 확대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지역자원에 주목함과 동시에 지역 현안을 문화적 가치로 연계하고자 하는 기획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조성된 공간은 지역민의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며, 조성된 작품을 통해 방문객에게는 지역문화자원에 대해 재인식 시키는 역할을 하고, 지역민들에게는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줄 것이다.
둘째, 창조성에 대한 분석 결과,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공공미술작품 조성시 직접적으로 표출되는 시각적인 부분이 이용자 인식 및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역문화자원을 통한 공간 조성시 시각적으로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재현해 내는 것이 이용자 인식과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현재의 공공미술은 이용자들이 직접 만나거나 접촉할 수 있는 공공미술의 형태로서, 물리적인 형태만을 가지고는 그 설계 의도나 장소성 구현에 한계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프로그램이나 주민 참여를 통해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
셋째, 기능성에 대한 분석 결과, 경제적 측면이나 주변 환경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공미술작품 조성을 통한 장소성을 부각시키거나, 기능성을 고려하여 조성하는 것이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공공미술작품 조성시, 주변 장소의 장소성을 부각시키거나 주변 경관 자원과 연계하여 조성해 줄 필요성이 있다.
넷째, 공공성에 대한 분석 결과, 감상자와의 관계자 전시형보다는 접촉형에서, 건축물과의 관계에서 부속형보다는 독립형에서 만족도가 높게 평가 되었다.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조성된 공공미술공간은 개인적인 공간이 아니라 주민과 방문객 모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공공미술사업에 있어 장소 선정은 가장 중요시되는 점 중 하나이다. 장소 선정은 단순하게 작품 설치를 위한 장소 확보 차원이 아닌, 장소와 미술이 어떻게 결합되어지는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장소에 놓인 미술작품이 지역과 어떻게 결합되어 소통되는지에 대한 부분까지 신중히 검토되어져야 한다.

공공미술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지금까지의 디자인 주체는 거의 산업디자인이나 환경디자인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건축이나 도시계획, 조경 분야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미미하였다. 그렇다 보니 공공미술사업은 공간적 해석이라기 보다는 시설적 범위로서 접근하게 되었고, 지역 전체의 디자인과는 별개로 개별적인 디자인 개선에 그치는 결과를 낳았다.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공공미술사업은 부분적인 디자인 개선 사업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지역민의 지역정체성 확립을 위해 지속적인 문화자원개발과 그 장소성에 맞는 미술 사업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이에 지역문화자원은 공공미술 사업에 있어 지역별 정체성을 높이고, 주제에 부합되는 일관성 있는 공공미술 사업으로 이끌는 원동력으로서, 디자인의 통합적인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공공미술이 올바른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도시설계가, 건축가, 조경가 등 도시건축에 참여하는 이들과 작품 제작자 간에 상호협업체계를 이루어 미술품 설치 장소와 설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는 중요한 과정이다. 다양한 직업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관점이 필요하며, 공공미술은 보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통합적인 디자인적 구상과 해결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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