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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명 장소 개입적 공공미술의 현황과 쟁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그래피티 아트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김영주 문서유형 논문
출처(학위수여기관)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문화예술이론.기획전공 발행년도 2013 년
내용 미술사에 있어서 20세기 이후 미술은 미술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동시에 모더니즘 미술이 지키고자 했던 신화화된 예술의 영역을 넘기 위한 움직임으로 시작되었다. 이에 급진적 미술가들은 사회, 정치, 문화적 상황과 발맞추어 도발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행위를 통해 기존의 이데올로기를 타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예술적 개입을 시도한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주의 미술의 장소 개입은 미술의 다양한 담론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다.
행동주의 미술가들에게 있어서 초기의 장소성이란 이들의 행동을 표출하기 위한 물리적 공간이었고, 이는 현실 공간과 내적 필연성을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그 장소성의 내용적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제 장소성은 미술과 삶의 통합을 지향함과 동시에 기존 미술의 견고한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장으로 탈바꿈 되었다. 그리고 이후의 행동주의 미술가들은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고 타자를 인정하며 수용하는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모습으로 변화하였다.
하지만 행동주의 미술가들의 장소 개입에 있어서 장소성과 공공성은 행정부처와의 첨예한 대립을 항상 수반하였다. 본 연구는 바로 이 두 주체 간의 내재적 긴장을 조성하는 원인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였다. 이를 위해 행동주의 미술가들의 등장과 흐름에 따른 성격과 양상을 살펴보고 행동주의 미술가들이 장소를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에게 장소성과 공공성은 어떠한 모습으로 변해 가는지 그 흐름을 밟아나갔다.
더불어 리차드 세라의 기울어진 호와 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트 쥐 그래피티 2가지 선례를 바탕으로 장소 개입적 공공미술의 그 현황에 대해 고찰하였고, 본 연구의 대상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그래피티 아트’ 사례를 이론적 배경과 견주어 봄으로써 행동주의 미술가와 행정부처 사이에 대립점이 일어나게 된 그 근본적인 갈등 요소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분석 방법에 있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서 일어난 장소 개입적 그래피티 사건에 대해 언급되기 시작한 2012년 4월 이후의 보도 자료와 각 기관에 해당되는 담당자들, 그래피티를 주도했던 작가들과의 심층면접을 토대로 하였고, 그 범위에 있어서도 작가의 그래피티에 공권력이 발휘된 광주 폴리와 구 도청주변 분수대광장으로 좁혔다.
그리고 연구 결과 행정부처와 행동주의 미술가들의 ‘장소성’과 ‘공공성’에 따른 서로 다른 입장 차이를 갖고 있었음이 도출되었으며, 이들이 이렇게 첨예한 대립적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이유가 서로 다른 가치에 대한 기준점과 그에 따른 시각적 접근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현 시대 장소성과 공공성에 대한 비평적 재고와 행정학적 재고가 다시 한 번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과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두 기관은 장소성과 공공성에 대한 좀 더 유연한 접근이 필요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서로간의 타협점을 찾는 데 있어서 그들의 행위가 궁극적으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시민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장소성과 공공성에 따른 시비는 곧 이차적 문제일 뿐이라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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