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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_ ‘디자인 런던'을 향해 뛰다 [사례국가 : 영국]
빨간색 전화박스 하면 생각나는 나라 영국. 영국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어딜 가도 무척이나 심플하게 디자인된 거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영국의 거리 디자인은 각양각색의 형태로 드러나는데, 퍼블릭 퍼니처(Public Furniture) 형태의 벤치는 물론 가로등ㆍ표지판ㆍ공공조형물ㆍ 환경시설물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편의는 물론 안락함과 시각적 만족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1980년대 초 당시 수상인 마가렛 대처의 강력한 디자인 정책에 탄력받은 이후 '세계의 디자인 공장'으로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아 온 영국은 특히 1997년 토니 블레어 총리의 '창의적 영국'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한 ‘멋진 영국' 만들기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디자인 런던(Design for London)' 프로젝트를 발표해 공공디자인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영국은 디자인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만 현재 1조 5,000억 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창조산업이 전체 GDP의 8%를 차지할 정도로 유럽 최고의 공공디자인 선두국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영국 지하철에 그려진 '치오 아오시마'의 작품. 주변 환경을 고려해 밝고 화사하게 꾸며 놓았다.]

특별한 점은 영국 런던의 경우 기존 건축물에서 나온 폐자재들을 버리지 않고 대부분 재활용하는 ‘친환경 에코(eco)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금방 뜯고 다시 짓기를 반복하는 밀어붙이기식 공공디자인이라는 일부의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의 공공디자인 정책이 일부분 수정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제공 |홍경한 / 미술평론가, 월간 퍼블릭아트 편집장